제주에 유채(油菜)가 만개했다. 노 화가의 온몸은 빛이 흩뿌린 유채(油彩)로 흠뻑 젖었다. "제주에 정착한 지 30년째 되는데, 이런 미술 체험은 처음이다. 경이롭다. 그림이 정체돼 있지 않고 살아 움직이지 않나." 제주 대표 화가 이왈종(74)씨가 말했다.제주 서귀포 성산읍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벙커: 클림트'가 10일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했다. 꽃이 번지듯 개막 4개월도 안 돼 소문과 발길이 불 붙고 있다. 관람객 중에 이씨도 있었다. 개막전 이후 두 차례 전시장을 찾았다. "클림트는 색채와 사랑의 마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