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31~44)=바둑은 젊을수록 유리한 승부로 통한다. 실제로 대다수 기사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사이 전성기를 누린다. 이 가설은 앞으로 더 힘을 얻을 소지가 크다. 절대 변수로 등장한 인공지능(AI)을 다루고 활용하는 능력에서 젊은 쪽이 시니어들에 비해 훨씬 앞서기 때문. 양딩신은 만 스무 살의 한창나이인 데다 누구보다도 AI와 가까운 기사로 유명하다. 한국 기사들도 "물 만난 고기 격"이라며 양딩신을 부러워한다.흑이 31부터 털 뜯다 만 닭처럼 부스스한 좌하귀 정리를 서둔다. 38까지 일단락. 흑백이 서로 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