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게 거창한 단어지만, 사실 모두가 갖고 있는 거잖아요.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주어진 상황을 연기해보는 것, 이 역시 배우로서 제가 가진 욕망이지요." 배우 박해일(41)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22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웃음과 농담이 많은 사람이면서도 어느 질문 하나 허투루 답하지 않았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한동안 생각하다가 천천히 입을 뗐다.박해일은 29일 개봉하는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에서 욕망에 흔들리는 경제학 교수 장태준을 연기했다. 서민경제를 위한 답을 고민하는 순수한 지식인이었지만,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