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57~65)=바둑에 따라 다르지만 형세의 우열이 가려지는 분기점은 대개 중반전 초입이다. 이 시기의 작전 선택이 승패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수수(手數)로는 40수에서 70수 사이쯤 될까. 지금이 딱 그 시기에 해당한다. 상변 흑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기로를 맞았다.흑이 찾아낸 57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검토실서 제시한 대안이 참고 1도. 1 단수 후 3이 멋진 수로 7까지 거의 외길인데, 이랬으면 이후 A와 B를 맞봐 흑이 쉽게 안정된다. 백의 외곽도 허술한 모습. 실전은 중앙 백을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