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이 아파트 창문에 매달려 한때 자살 소동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 정모(95)씨가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이 자살 소동으로 오인, 당국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는 정씨는 치매 증상으로 현관 출입문을 제대로 열 수 없자,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베란다 난간을 이용하려다 추락 위험에 놓였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 놀이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