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을 만들면 이런 장면이 펼쳐질까. 지난달 26일 경기도 광주시 정재훈(44)·윤희(41)씨네 100여㎡ 단독주택. 현관 앞까지 마중 나온 재훈씨가 문을 열자, 여섯 남매가 쏟아지듯 나와 인사했다. 중학교 교복 입은 첫째 하연(14)양은 생후 7개월 막내 하윤이를 안고 웃음을 지었다. 둘째 수영(12)·셋째 준영(10)·넷째 찬영(7)군은 집안을 뛰어다니다 숨 돌리며 고개를 꾸벅했다. 하얀 피부에 눈이 큰 다섯째 하은(5)양은 수줍은 듯 엄마 뒤에 자꾸 숨었다. "요즘 세상에 여섯 남매는 드물다"고 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