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점성술이 오래 전에 폐기 처리되었기에 한껏 비웃어도 좋다고 믿었다. 그러나 최근 점성술이 사회 저 깊은 곳에서 탈출하여 300년 전 쫓겨난 대학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융(C. G. Jung)이 1930년대 어느 강연에서 한 말이다.관상감 소속의 풍수·사주·점성술도 1910년 조선 왕조의 멸망과 더불어 폐기되었다. 그러나 100년 후인 21세기 초 이들이 대학에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입시생 감소와 인문학 위기로 폐과 수순을 밟는 일부 '특수' 대학(원)들이 그 빈자리를 사주·풍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