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청담동의 한 가구 전문점에서 만난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Rashid·57)는 키 190cm를 웃도는 장신이었다. 상·하의와 운동화까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한 그는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흰 양말에 그어진 두 선은 마치 형광펜으로 그린 것처럼 선명한 핑크색이었다. 긴 손가락엔 큼지막한 반지 2개가 보였고, 깔끔하게 정돈된 손톱은 흰색과 연두색이었다. 팔에 찬 스마트워치도 흰색이었다.카림 라시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제품은 9달러짜리 휴지통이다. 1930년대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가르보(Ga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