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마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 심은경. 그녀가 일본 영화계에서도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습니다.
Photo by Chikashi Suzuki
아역 배우 출신인 심은경은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 아역을, <태왕사신기>에서 이지아 아역을 맡으며 주목받았죠. 아역으로 활동하다 잠시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심은경은 영화 <써니>와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필모그래피를 성공적으로 이어갔습니다.
심은경의 잠재력이 폭발한 건 영화 <수상한 그녀>. 이 작품에서 그녀는 역대급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동년배 여배우들 중에서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연기력이라고 극찬할 정도였죠.
영화 <신문기자> 공식 스틸
이후 영화 <조작된 도시>, <특별시민>, <염력>, <궁합>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심은경은 2017년 돌연 일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영화 <신문기자>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그녀는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영화 <블루 아워>로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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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은 첫 영화 출연으로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후 일본 드라마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이듬해 열리는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여자 사회자를 맡기도 했습니다.
Photo by Chikashi Suzuki
심은경은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다시 한번 일본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습니다.
도쿄국제영화제는 일본의 전통 있는 영화제로, 올해 심사위원장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줄리 테이머 감독입니다. 영화 <프리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으로도 유명한 감독이죠.
심은경은 <배틀로얄>의 촬영감독 야나기시마 가쓰미,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의 주앙 페드로 로드리게스 감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자신의 길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심은경.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