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임영웅이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을 낸다. 설운도, 이적,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박상철, 딕펑스 김현우, 윤명선 등이 함께 했다.
에디터 일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부탁이 있다. “임영웅 만나면 사인 좀 받아줘” 거짓말 안 하고 서른 명이 넘는 지인들이 임영웅 사인을 부탁했다. 어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신다며. 주변에 이렇게 효자들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임영웅을 만난 적은 없다.
5월 2일, 임영웅이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이 정도면 반칙이다. 이미 음원차트에서도 상당한 곡이 순위권에 올라있건만 이번에는 또 얼마나 줄 세우기를 할까. 소속사에서 공개한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 트랙리스트부터 눈길을 끈다. 선공개된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보금자리’, ‘아비앙또(A bientot)’ 등 12개의 곡이 수록됐다. 임영웅의 최고 히트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헌정한 설운도를 필두로 가수 이적,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박상철, 딕펑스 김현우, 윤명선 등 쟁쟁한 가수들의 이름도 보인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연예인을 꼽자면 단연 임영웅이다. 광고업계에서도 모델료의 기준이 된지 오래다. “그 정도면 임영웅 급이네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입소문도 필요 없다. 수치가 말해준다. 최근 임영웅은 멜론 앱에서 진행된 4월 3주 차 주간 인기상 투표와 음원차트 성적에서 빅뱅, 아이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팬앤스타에서는 63주 연속 남자 트로트 부문 1위. 17일 오후 6시에 발매한 ‘우리들의 블루스’ 음원도 곧장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화력은 유튜브로 옮겨갔다. ‘우리들의 블루스’ 뮤직비디오는 지난 주(4월 15일~4월21일) 유튜브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현재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33만 명, 누적 조회수는 13억 6000만 뷰가 넘는다. 트로트라면 노래방이 빠지면 섭하지. 금영 노래방 기준,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는 18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니 여기저기서 사인 요청이 쏟아질 수밖에. 임영웅이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도는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영웅의 달’로 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