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6월, 파리. 군주제 폐지를 외치며 공화주의자들이 봉기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신분을 감추고 잠입해 있던 자베르 경위는 곧 발각되고 포로로 잡혀 기둥에 묶인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 그의 앞에 권총과 단도를 든 장발장이 나타났다. 자베르는 자신이 쫓던 전과자에게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연한 죽음을 준비한다.범죄자는 악이고, 미천한 존재이며, 자유인이 아니기에, 일말의 존중을 받을 가치가 없다는 것이 자베르의 평소 생각이었다. 그러나 장발장은 자베르의 결박을 풀어주고 나중에 찾아와서 자신을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