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혼자 고생한다며 외국에 살던 딸이 어린 아들과 함께 귀국해 펜션 일을 도왔는데…."3일 오후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는 굴착기 4대가 진흙더미를 조심스레 긁어냈다.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건물은 본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려웠고, 주차한 차량 4대도 토사를 덮어쓰고 있었다.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건물 잔해를 수색하느라 바빴다. 펜션 주인 김모(65)씨의 딸과, 손자 등 3대 가족, 베트남인 관리 직원 등 4명이 실종됐기 때문이다.실낱같던 희망은 오후 3시 29분쯤 온몸에 진흙을 덮어쓴 딸(37)의 시신이 발견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