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음식!"일본 소설가 기쿠치 간은 평양에서 어복쟁반을 먹고 이렇게 극찬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어복쟁반은 평양 상인들이 시장 바닥에서 즐겨 먹던 음식. 쟁반 위에 삶은 고기들을 올려놓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 가며 술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얼큰한 술기운이 올라와 국물이 먹고 싶으면 쟁반을 기울여 입을 대고 마셨는데, 이때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쟁반을 살짝 들어주는 것이 예의였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다 같이 국수를 삶아 먹었다.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에서 어복장국(어복쟁반)을 냉면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