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진화는 공진화(co-evolution)다. 1960년대 중반 나비와 식물, 그리고 식물과 개미가 서로에게 의존하며 함께 진화한다는 주장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생물학자들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생태계 구성원 모두 먹이사슬과 사회관계망으로 얽혀 있는 마당에 다른 생물과 아무런 연계 없이 홀로 진화하기가 오히려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바이러스와 인간도 함께 진화한다. 얼마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전파력이 6배나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 보도를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