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가장 남성 중심적인 조직으로 꼽히는 검찰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횃불을 치켜들며 여성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용감한 인물이 서지현 검사다. 조직 내 반감을 무릅쓰고 상관 성추행을 폭로했고, 이후 여성 인권과 성범죄에 대해 줄기차게 목소리를 내왔다. 공소장으로만 발언한다는 검사치고는 이례적 활동이었다.작년 3월 가수 정준영 등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그는 "진보란 무엇인가. 강자들이 힘으로 약자들을 억압하는 것을 끊어내자는 것 아닌가. 이건 페미니즘도 과격주의도 아니다. 그저 범죄자를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