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그린벨트 회담'이 열렸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쟁점을 놓고 절충하는 자리였다. 30년 가까이 단단히 묶여 있던 그린벨트가 풀리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묶을 지역은 묶고 풀 지역은 풀겠다"며 그린벨트 해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부터였다. ▶개발론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환경론자들도 인정하는 것이 1971년 박 정권의 그린벨트 지정이다. 박 대통령은 국토부 담당 공무원을 불러다 놓고 백지에 서울시를 그리고는 외곽에 선 2개를 긋고 영어로 '그린 벨트'라고 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