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여러모로 잔인한 계절이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있는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여름 정기 공연 '이른 열대야'의 첫 곡은 '잔인한 사월'이었다. 올해로 10년 된 이번 공연의 특징은 관객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앞뒤로 한 자리씩 건너 앉아 있다는 것. 연인들 많기로 유명한 공연이지만 손잡은 사람은 없었다.2005년 데뷔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도 마스크 쓴 관객 앞에서 노래 부르기가 영 어색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