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와 청바지(블루진), 생맥주(통·블·생). 1970년대 유신 체제 아래 청년들은 유행에 탐닉했다. 고고춤과 장발,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누렸다. 식민지와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20대는 풍요를 즐기기 시작했다. 지식인들은 '신세대'의 출현을 주목했다. 교수·문학평론가 등 지식인 사회는 물론 '청년문화' 기수로 꼽히던 통기타 가수까지 뛰어들어 청년문화 논쟁을 펼쳤다.조선일보가 논쟁의 마당을 펼쳤다. 한완상 서울대 교수가 1973년 말 펴낸 '현대사회와 청년문화'가 도화선이 됐다. 한 교수는 "한국 청년들에겐 정당함과 부당함을 판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