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책|폴 S 킨드스테트 지음|정향 옮김|글항아리|324쪽|1만8000원포도주에 곁들여 부드럽고 향긋한 치즈를 먹는 것은 사소한 즐거움이겠지만, 인류가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까지 과정은 전혀 사소하지 않았다. 치즈의 발명조차 '인류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토인비적 통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인간 어른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성년이 되면 위장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우유를 치즈로 만들어 먹으면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는 신석기인들이다. 토기에 담긴 우유를 휘저으면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