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서령(46)은 스스로 "어려서부터 누군가 '상추'나 '냄비'라고 말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꼰대 어린이'였다"고 했다(당시엔 상치와 남비가 표준어였다). 2007년 작품집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를 냈을 때 평단으로부터 "우리 고유어를 찾아내 유용하게 쓴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김소진 소설가가 2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소식을 들은 날 서점에서 국어사전을 새로 사다가 첫 장에 김소진의 이름을 써놓고 달달 외웠죠." 김소진(1963~1997)은 군복무 시절 새우리말큰사전을 '무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