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방언에 '메메'라는 말이 있다. 명사로 '구석구석'의 뜻이고, 부사로 '제대로' '똑바로' '확실히'란 뜻이다.나는 경북 김천에서 자랐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는 밥상머리 교육을 하셨는데, 늘 밥을 먹을 때 "밥그릇에 밥 한 네끼(알)도 남기지 말고 메메 긁어 먹어라. 밥 한 알 한 알은 농부가 여름날 뙤약볕에서 피땀 흘려 농사지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밥그릇에 밥 한 알 남기는 법이 없이 깨끗이 비운다.봄이 되면 어머니는 동네 아줌마들하고 쑥을 뜯으러 가는 것이 일상사였다. 춘궁기였기 때문에 쑥버무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