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일주일 뒤인 1960년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앞에 군중이 몰려들었다. 조선일보사가 4·19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전하기 위해 발코니에 설치한 확성기에서, 마침내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담화가 흘러나왔다.당시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던 최석채(1917~1991)는 회고했다. "감격적인 것은… 수십만 인파가 일시에 조선일보 '바르코니'에 선 우리를 향해서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준 그 순간이었다." 최석채와 함께 눈물을 쏟으며 만세를 부른 사람 중에는 영국 런던타임스의 서울 특파원 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