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워싱턴엔 두 개의 정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로 이뤄진 '트럼프 정부'가 있고, 기존 관료들로 이뤄진 전통적인 '미 행정부'가 있다. 폼페이오 국무, 에스퍼 국방장관처럼 트럼프의 뜻을 토 달지 않고 그대로 수행하려는 팀이 있고, 그 밑에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부 기능이 있다는 뜻이다.트럼프 정부의 이런 이중적인 작동 기제를 감안하지 않으면, 최근 청와대 고위 당국자가 흘린 것으로 알려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잠정 타결설 같은 어설픈 대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