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종전 직후 한반도의 일본인 이야기를 담은 책 '조선을 떠나며'엔 조선총독의 위세를 알 수 있는 일화가 나온다. 일제의 항복 선언 다음 날 조선총독부가 부산교통국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독 아내를 일본으로 피신시킬 배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하루 뒤 총독 아내가 부산에 도착해 배를 탔다. 그런데 얼마 못 가 배가 부산 앞바다에서 휘청 기울었다. 총독 아내가 바리바리 배에 실은 재물의 무게 탓이었다. 부임한 지 일 년 남짓. 남편인 총독이 조선에서 긁어모은 재물은 배를 뒤집을 만큼 거대했다. 아내는 재물 절반 이상을 바다에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