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택시에서 불쾌한 일을 많이 겪었다. 대화는 아차 하는 사이 성희롱으로 번지고 복잡한 길을 갈 때는 승강이를 벌였다. 가는 길을 설명하는 나에게 "이제 여기서 안 내릴 건데 뭘 가르쳐 줘"라고 말하는 택시 기사를 만났을 땐 대낮인데도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어느 날 나와 함께 택시를 탄 친구가 혀를 찼다. "이제 알겠다. 네가 너무 친절하네." 명랑하고 싹싹하게 인사하는 내 태도가 문제라고? 나는 일종의 실험 데이터를 뽑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낮게 깔고 웃지 않으며 택시를 탔다. 극적일 정도로 나쁜 경험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