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남 부여군 초촌면 폐공장 부지에는 축구 경기장(7500㎡)만 한 쓰레기산이 자리하고 있었다. 2017년 3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불법 폐기물 3만t이 켜켜이 쌓인 것이다. 높이는 8~9m에 달했다. 여기저기에 빈 페트병, 찢어진 천막, 주름관 따위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었다. 부여군 주민들이 "빨리 치워달라"고 2년째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부여군에선 지난달 29일에서야 폐기물 처리 업체와 계약해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이곳에 쌓인 쓰레기는 전체 충남 지역 불법·방치 폐기물의 70% 이상을 차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