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배의 예술수업|안현배 지음|민음사|520쪽|2만2000원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고대부터 19세기 전반, 퐁피두 센터가 현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면 오르세 미술관은 19세기 후반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혁명을 거치며 개인의 권리에 대한 자각이 깨어나던 격동기다. 예술사학자인 저자가 이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예술의 사회적 배경을 짚어나간다. 예컨대 밀레가 스타 화가로 떠오른 배경에 새로 출범한 공화정 정부가 있었다고 본다. 밀레는 프랑스 국민 대다수를 차지했던 농민을 경건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그 작품이 어수선한 민심을 어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