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 어윈 쇼 원작의 1970년대 TV 시리즈 '야망의 계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문 나온 주말, 문자 메시지를 하나 받았죠. 배한성(74) 성우의 안부였습니다. 40년 전 이 미니시리즈에서 주인공 루디 역이었다는 것. 대표작이란 표현까지는 좀 그렇지만 스스로에게도 엄청난 행운이었고, 이 작품을 기억해줘서 감격했다는 인사도 적혀 있더군요.70대에 이른 성우의 30대 시절 목소리와 연기를 상상합니다. 육체도 발성도 탄력 넘치던 당시를. 그리고 이제 탄력 대신 원숙함을 얻은 노년의 성우를 생각합니다. 문득 미국 여성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