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 보랏빛을 보라. 예술적인 창조성과 고귀함의 상징인 퍼플 컬러가 매혹과 관능으로 다가온다. 사실 패션에 관심 좀 있다면 '철 지난 트렌드' 아니냐며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세계적인 색채전문 기업 팬톤이 지난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게 바로 '울트라 바이올렛'이었으니 말이다.하지만 '퍼플'은 이제 단순한 색의 위치를 떠났다. 잠깐 뜨고 지는 유행이 아니다. 혼합과 조화로 탄생한 색이기에 양성평등의 상징이기도 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미 흑인 문학의 대가 앨리스 워커의 '더 컬러 퍼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