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의 광분(狂奔)은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해준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대통령 비서가 이렇게 막가파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이 함께 있는 자리여서 운이 좋았다. 둘만 있었으면 고함과 삿대질로만 그치지 않았을 성싶다. 하지만 상대가 장대한 체구의 남성 원내대표였으면 이러지 못했을 것이다. 국회 모독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드러낸 사건이었다.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