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성적이고 독립적이고 합리적이어야만 할까? 서구 문화의 강요를 받아들이는 대신, 투박하면 투박한 대로 감정적이면 감정적인 대로 우리의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하는 흐름이 시작됐다. 수묵화의 붓질처럼 연출한 눈썹이 모델 최소라의 고유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경외하길 멈추고 기억하길 시작하면서부터. 정이삭 감독이 영화 <미나리>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건 미국 소설가 윌라 캐더(Willa Cather)의 이 문장을 읽으면서부터다. 그는 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