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이전에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요청을 했지만 외교부·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회의에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관련 부처라고 하지만 이들도 권한이 없었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결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감염 원천을 차단하는 기본 상식을 뒤집는 것은 중대한 결정이자 도박이다. 청와대 아니면 할 수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변인 격인 복지부 차관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질문에 "질본 판단을 근거로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정부의 최종적 방침...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우한 코로나 대책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지역 봉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대구·경북 주민들은 "막으라는 중국인 입국은 막지도 않은 채 자국(自國)인 대구 봉쇄를 운운하다니 이게 나라냐"고 분노했다. 미래통합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차단이라고 하면 될 것을 왜 봉쇄라고 하느냐. 배려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외교부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안전 여행' 사이트에 우한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한국 여행객 입국 금지·제한 국가를 공지하면서 대상국 수를 줄이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이 사이트에 '코로나19 확산 관련 외국의 한국 여행객에 대한 조치 현황'을 업데이트해 올리면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사례를 '입국 절차 강화' 국가에 포함했다. 현지 정부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 승객 전원'을 검역한다며 도착한 한국인들을 격리했다.그런데 외교부는 이 사실을 공지하며 지역 구분...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의료인으로 외면할 수 없어 대구로 왔습니다."공중보건의 김명재(27)씨는 지난 22일부터 대구에서 방역 최전선에 섰다. 군 복무를 대신해 일선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전국 공보의들에게 보건복지부의 '대구 차출' 명령이 떨어지자 "내가 가겠다"고 나섰다. 조중현(29)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면서 시민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직접 보다 보니 대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는 지난 23일까지 총 75명의 공보의가 추가됐지만, 의료진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가 25일 한국발 항공편으로 도착한 승객 163명 전원을 강제 격리했다. 우리 국민 19명과 중국인 140여 명 등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14일간 호텔에 갇혀야 한다. 우한 코로나 방역으로 중국이 입국자 전원을 격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하이는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예고했다. 산둥성 최대 도시인 칭다오(靑島)도 해외 입국자 격리 방침을 밝혔다. 한 중국 매체는 "칭다오와 웨이하이엔 한국인이 많아 (중국)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코로나 발원지이자 창궐지인 중국으로부터...
25일 민주당·정부·청와대 협의회 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으로 코로나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고 했다. 그 정확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주민과 물자의 이동을 막겠다는 뜻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언급이었다. 그러자 '중국은 안 막는 정부가 대구는 봉쇄하느냐'는 반발이 크게 일었다. 그제야 청와대와 민주당은 "촘촘한 방역을 말한 것이지 출입 봉쇄가 아니다"라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경북에 '봉쇄'라는 표현을 사용한 가운데, 민주당 전·현직 대변인들도 '가짜 뉴스' '거짓 해명' 논란을 빚었다.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5일 홍 수석대변인의 "봉쇄" 발언과 관련해 "그런 표현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 단체 채팅방에 "(봉쇄는) 언론에서 잘못 쓴 표현이다" "수석대변인과 공보실이 다시 안내해도 여전히 맘대로 활용해 붙여 쓴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복수의 취재 기자가 들었고, 방송용 녹음도 이뤄졌...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5일 개최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모든 신도를 빠짐없이 파악해 방역 체계 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신천지 시설의 잠정적 폐쇄와 집회 중지 명령 등에 즉시 나서 달라"고 했다.국무총리실은 이날 '정부, ...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군의 작전과 대비 태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방 지역 일부 부대는 우한 코로나를 예방한다는 이유로 한때 비무장지대(DMZ) 수색·매복 작전을 중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한·미 연합 훈련 축소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됐다.군 관계자는 "전방 지역을 총괄하는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지난 22일 부대 밖 출입 자제 차원에서 하급 부대의 DMZ 작전 일부를 통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예하 부대 중에서 24일까지 3일 동안 작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
북한에서도 지난달 중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8명이 사망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달 22일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막고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에 놀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당국은 우한 코로나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란 것이다.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평양 등에서 숨진 우한 코로나 환자들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들어온 외교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