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전(前) 보좌관이 지난달 서울시 산하 세종문화회관의 2급 정책보좌역에 임용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 의원 보좌관을 지낸 A씨는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2급 정책보좌역에 채용됐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세종문화회관은 국회 피감 기관인 서울시 산하 소속이고,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련 기관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이 '낙하산'을 내려 보낸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
자유한국당의 친박계와 비박계가 그간의 대립을 청산하는 '화해'를 모색하는 것으로 4일 전해졌지만 당내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친박 홍문종·윤상현 의원과 비박 김무성·권성동 의원은 최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취지라고 한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서로의 '책임'을 인정하는 일종의 '화해 문서'도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각에선 홍문종·윤상현 의원을 두고 '무슨 자격으로 친박을 대표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전 ...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원 비위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 중인 가운데 지난 6월 민정수석실의 또 다른 직원도 '골프 접대'가 문제 돼 소속기관으로 원대 복귀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지난 6월 말 국무총리실에서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된 A사무관이 한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징계 없이 총리실로 원대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 출신인 A사무관의 고교 동문 중에는 현 정권 핵심 실세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했다.한편 이번에 '골프 접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연내 입법이 4일 사실상 무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회 소관 상임위의 논의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주 52시간 근로가 법제화된 후 지난 6개월의 계도 기간을 허송세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환노위가 파행하면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일자리 관련 법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국회 환노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회견을 열어 "오늘 환노위는 고용노동소위원...
대북 의료 지원 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대북 지원품에 대한 제재 유예 요청을 하면서 의료기기와 의약품뿐 아니라 종이컵과 라면 등 생필품까지 일일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생필품은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유엔은 북한에 지원되는 모든 물품을 신고하도록 하고 사소한 물품도 일일이 제재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있는 것이다.3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대북제재위는 지난달 29일 유진벨재단에 편지를 보내 "277개 품목 약 300만달러 규모의 물자에 대한 제재 유예 요청을...
유시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장이 자사의 장수 교양 프로그램인 '세계 테마 기행'을 본뜬 '북한 테마 기행'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최근 발간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지 '통일시대 12월호' 인터뷰에서 "EBS가 남북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이자 재단 이사로, 지난 10월엔 '10·4 선언 11주년 행사' 참석차 평양을, 지난달엔 남북 민화협 공동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찾았다.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북한 테마 기행 방송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3일(현지 시각)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very specific discussion)가 있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기 위해 중국이 미국을 도울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의 진정한 약속(real commitment)을 이끌어냈다"고 했다.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과 관련한 ...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北核)에 초점을 맞춘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돈 문제'를 비중 있게 거론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미국 측은 회담에 앞서 의제 조율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국산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등을 거론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해 왔었다고 한다. 반면 청와대는 김정은 서울 답방 등 북핵 문제를 위주로 회담을 준비했다.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회담이 끝난 뒤 양국이 발표한 공식 보도문은 북핵 내용만 들어가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
미·북이 비공개 판문점 접촉을 가진 것은 지난달 8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예정됐던 양측 고위급 회담이 하루 전 돌연 취소된 지 26일 만이다. 당시 북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이후 북한은 묵묵부답이었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중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직후 미·북 판문점 채널이 다시 가동된 것이다. 3일 판문점 접촉은 북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미·북이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길 원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하...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판사들을 탄핵해야 한다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의결에 대해 "판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고 본다"며 "이해한다"고 했다. 일선 법관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전국법관대표회의 결정을 두고 이를 주도한 판사들의 입장을 두둔한 것으로 해석됐다.김 후보자는 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공정성을 심대하게 침해한 행위"라고 했다.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
자율주행차의 한국 최고 전문가와 제자들이 설립한 자율차 스타트업(신생 기업)이 사업 거점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옮겼다. 이 업체가 만든 국산 자율차가 지난주부터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시험 주행에 나서면서 택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자인 서울대 공대 교수는 "짐 싸들고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국은 사업할 만한 조건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라에 미래가 없다는 얘기인데 한국에선 이제 '그러려니' 한다.이 업체는 원래 한국 도로 사정에 최적화된 자율차로 국내 사업 모델을 추진했다. 복잡한 서울 도심을 6만㎞ 이상 ...
청와대 특감반 비위와 관련한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 최고위원은 "아무것도 아닌 일을 부풀리는 것은 우리 개혁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며 "개혁의 아이콘인 조 수석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의원도 "국정 농단 사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저항을 넘어서 대대적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애초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일에는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도려내겠다"고 했다.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에서 '믿어달라...
지난달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우리 군의 전시(戰時) 지휘소인 남태령 벙커에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합동 지휘체계 회선 등이 끊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완전 복구에 이틀이나 걸렸다고 한다. 전시에 적 공격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찌 됐을지 아찔한 일이다.군은 자체적으로 국방 통신망을 구축할 수 없는 지역은 KT의 유선망을 임차해서 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화재로 KT 유선망을 통해 연결된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5개,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4개 등 42개 회선이 먹통이 됐다. 합동지휘통제체계는 평...
5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심한 추위가 몰려올 전망이다.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동 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가량 큰 폭으로 낮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5도, 인천 영하 4도, 대전 영하 5도, 대구 영하 2도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권으로 내려가 이번 겨울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을 전망이다. 철원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도 서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