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6월 경남 고성 송학동 1호분이 일본 고훈(古墳) 시대 특유의 무덤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한·일 두 나라 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반도에 정말 일본 특유의 무덤이 분포하는지,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보아야 할지가 주요 논점이었다.근래까지 해남, 광주, 함평, 고창 등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전방후원분 14기가 확인되었다. 그 가운데 9기를 발굴한 결과 대부분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선 매우 가까이 지낸 백제와 왜(倭)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