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울음은 정반대의 감정이지만, 연상의 파괴에서 시작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정히 길을 걷던 연인 중 한 명이 예상치 못하게 넘어진다고 치자. 상황이 희극적이면 웃음으로, 비극적이면 울음으로 반응하는 것이다.인간은 언제부터 웃기 시작했을까? 김찬호의 책 '유머니즘'에는 웃음의 기원에 대한 얘기가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웃음은 생존에 필요한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맹수(猛獸)의 습격에 늘 노출되어 있던 원시인들이 크게 웃을 때는 뭔가 꿈틀거려서 사자(獅子)일까 불안했는데 알고 보니 사슴이었을 때였다. 웃음은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