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10월 23일 여주 남한강에서 나룻배 전복 사고가 일어나 소풍 다녀오던 초등생 등 49명이 숨졌다. 안타까운 참사 현장에서 한 어린이의 일기장이 강물 위로 떠올랐다. 생존자 것인지 사망자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 전날 쓴 내용이 눈길을 붙들어 신문에 보도됐다. "내일 소풍을 간다. 참 재미있을 거야. … 정초에 내 토정비결을 본 아버지가 물가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강을 건너게 돼서 좀 불안한 생각이 든다."(경향신문 1963년 10월 24일 자) 그렇게 한 시절 '토정비결'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