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는 1991년 설립됐다. 스물여덟 젊은 학교가 몇 년 전부터 세계적 명문으로 꼽힌다. 여러 대학 평가에서 세계 10위권, 아시아 수위로 올랐다. 노벨상을 배출한 일도 없다. 싱가포르는 미국처럼 인재가 제 발로 모이는 곳도 아니다. 중국처럼 거대 시장도 없다.난양이공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싱가포르의 오늘을 일군 국부(國父) 리콴유가 카이스트와 포스텍을 벤치마킹해 설립했다. 하지만 이 대학의 비약적 발전은 한국 모델을 버리면서 실현됐다. 노벨상은 꿈꾸지 않는다. 하늘로 향하던 눈을 땅으로 돌렸다. 싱가포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