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앙받다가 이렇게 단기간에 수치(羞恥)의 나락에 빠진 지도자가 또 있을까. 한때 서방 언론이 '아시아의 만델라'라 불렀던 미얀마의 국가고문(state counsellor) 아웅산 수치(73) 여사 얘기다. 열흘 전쯤 광주 5·18 재단은 2004년 그에게 수여했던 '광주인권상(賞)'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여러 인권 단체들과 옥스퍼드와 파리 등도 그에게 준 인권상과 명예시민증을 거둬들였다. 그를 끌어내린 것은 작년 8월 이후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 로힝야족(族)에 대해 저지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