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가까이 지내는 한 탈북민이 있는데, 그는 북에 있는 가족, 실명(實名), 북에서의 직업을 모두 얘기하면서도 거주지만큼은 알려주지 않았다. 얼핏 경기 북부 어디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뒤에 알고 보니 경기 남부였다. "그새 이사 갔느냐"고 물었더니 "탈북민은 어디 사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움찔하게 된다. 거주 정보가 북에 넘어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서…"라며 겸연쩍어했다. 실제로 주소가 노출된 탈북민 활동가 중에는 손도끼 같은 흉기를 배달받는 경우가 있었다. 누군가 대문만 두드려도 공포에 휩싸인다고 한다. 탈북민끼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