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나의 닻이다|이어령 외 지음|창비|293쪽|1만5000원올해로 50주기를 맞은 김수영 시인을 재조명한 21명의 산문 모음집이다. 평론가 이어령이 50년 만에 발표한 김수영론(論)이 눈길을 끈다. 이어령은 1968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김수영과 '순수 참여 문학'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수영은 "모든 전위 문학은 불온한 것"이라며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문화의 본질이 꿈을 추구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실 비판에 참여하는 문학은 지배 권력에 맞서 불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