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민 사이엔 연말이면 인사처럼 서로 건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추워도 '얼굴 없는 천사'가 올 때쯤이면 꼭 기온이 1~2도쯤 올라간다"는, 농반진반의 훈기(薰氣)요, 덕담(德談)이다. 전주에서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연말이면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수천만원을 놓고 가는 익명 기부자를 가리킨다. 2000년 58만4000원을 시작으로, 기부금이 꾸준히 늘어나 작년 6027만9210원에 달했다. 총기부액은 5억813만8810원. 주민센터는 초기엔 이 돈으로 쌀이나 연탄을 사서 노송동 저소득층에게 나눠 주다가 "돈으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