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IT업계에서 일하면서 늘 '인생 2막'을 꿈꿨어요. 큰 회사의 벽돌 하나가 되는 것보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죠."현악기 제작자 이성열(57·사진)씨는 원래 공학도였다. 대학 졸업 후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그는 44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크레모나로 떠났다. 인생의 두 번째 우물을 파보고 싶었다고 했다. "좋아하면서도 직업으로 택할 수 있는 일을 찾다 현악기 제작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지난 5일 이씨의 작업실엔 말린 목재 50여 점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유학 시절 구입해 보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