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교였던 런정페이(任正非)는 마흔 되던 1984년 군복을 벗었다. 그때 중국군에도 구조조정 파도가 몰아쳤다. 그는 정부가 정해준 국영기업 자리를 박차고 나와 1988년 개혁·개방 1번지 선전에 통신회사 화웨이(華爲)를 세웠다. 자본금 2만1000위안(약 360만원)에 직원 5명, 밤샘용 야전침대가 전부였다. 처음엔 유선 전화 교환기를 수입해 팔다가 1991년 자체 기술로 만들어냈다. "농촌 혁명에서 시작해 도시를 포위한다"는 마오쩌둥 전략을 모방해 지방 곳곳에 직원을 두고 고장 나면 바로 달려가 수리해줬다. 그 이름이 대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