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은 강간을 당한 것처럼 수치스러웠어요."동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동쪽에 있는 인도양 섬 잔지바르의 한 공립병원. 의사가 허리를 숙인 한 흑인 남성의 엉덩이를 벌려 항문을 들여다본다. 옆에는 경찰관이 서 있다. 동성애자 여부를 판별하는 항문 검사 기록을 의사가 조작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 남성은 게이(남성 동성애자) 술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다 동성애자로 의심된다는 이유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다. 병원 검사에서 동성애자라는 ‘진단’을 받으면 수감된다.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 3일 준자치주 잔지바르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