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자전거 10여 대가 갯벌 옆에 난 구불구불한 해안길을 내달리고 있었다. 전남 여수 소라면 섬달천길이다. 자전거도로 길이는 왕복 20여㎞.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내해 여자만(汝自灣) 풍경이 압권이었다. 햇살을 받은 윤슬이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였고, 금세 해거름이 몰려오자 드넓은 갯벌은 붉은 석양으로 타올랐다. 사위는 어스름이 짙어지고 있었다. 광주에서 온 최정현(43)씨는 "여수의 보석이 여기 숨어 있었네"라고 말했다.여수는 사시사철 관광객 행렬이 이어진다. 겨울도 예외가 아니다. 한파는 고사하고 눈발을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