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분주한 시간이 지난 출근길 버스 안이 여유롭다. 그 평화로움을 깨는 어느 젊은이. 이어폰에서 새는 소리가 요란스럽다. 남도 귀가 따가운데, 본인은 배겨날까. 짐짓 안타까이 여기지만, 실은 밉살스럽다. 듣기 괴로운 자여, 이어폰에는 이어폰으로! 이럴 때는 즐기던 노래도 달갑잖다.대중교통에서 조용히 있어야 자연스러운 일이건만. 이 '자연스러운'이 뜻밖에 자연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기자들도 흔히 '자연스런'으로 잘못 쓰니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ㅂ 불규칙' 형용사.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語尾)를 만나면 어간(語幹) 끝음절 ㅂ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