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어머니돌아가신 후고향 바닷가에서뼈만 남은기슭에 기대어나는 울었다뭉클한 갯벌을맨발로 걸으며나는 울었다파란과 굴곡의해안선 내달리며가슴을 쳤다돌아올 때침식이라는 말이가슴을 쳤다―김선태(1960~ )평시에 남해안 썰물의 풍경은 무덤덤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나를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를 보내고 세상에서 외롭고 외로운 '아이'가 되어 가보니 어머니의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뭉클한 갯벌' 같았고, '뼈'만 남은 기슭이었고 '파란과 굴곡'뿐이었던 '해안선'의 삶을 딛고 자라난 '나'는 이제야 눈물을 배웁니다.어머니를 '침식'하며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