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후 매출을 늘리며 순항하던 일본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은 2001년 38억엔(약 380억원)의 적자를 내며 추락했다. 당시 마쓰이 다다미쓰(松井忠三) 최고경영자(CEO)가 꺼내 든 회생 전략을 인문학적으로 풀이하면 '회사후소(繪事後素) 경영'이다.'논어(論語)' 팔일(八佾) 편에 나오는 '회사후소'는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는 뜻이다. 동양화에서 흰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릴 수 없듯, 기업 경영에서도 본질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마쓰이는 이를 위해 세 가지 꾸밈을 생략하는 '3무(無) 전략'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