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거 박사가 다스려야 한다. 유대인들은 죽어 없어져야 한다."1897년 4월 20일, 새로운 시장의 취임식이 열리던 날, 빈의 거리 곳곳에서는 섬뜩한 가사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제목은 '뤼거 행진곡'. 새롭게 빈의 시장에 오른 카를 뤼거(Karl Lueger· 1844~ 1910)를 찬양하는 노래였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거리를 누비며 목청이 터져라 노래 불렀다. 웅장한 빈시 청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청사 안은 꽉 들어찬 군중의 흥분에 찬 목소리에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멋지게 정장을 입은 카를 뤼거가 취임 연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