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앞둔 농촌 마을 초입, 예초기와 갈퀴가 수북이 쌓인 트럭에 몸을 실었다. 가을 바람을 가르며 밭 사이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10분쯤 들어가자 산 중턱으로 문중 묘 대여섯 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곧 추석, '벌초 시즌'이다. 추석 연휴를 두 주 앞둔 지난 11일 오후, Why?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묘역을 찾았다. '벌초 도우미'다.우선 풀독을 예방하기 위해 두꺼운 장화를 꺼내 신었다. 돌이 튈까 봐 플라스틱 무릎 보호대를 착용했다. 휘날리는 풀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안면 보호구를 썼다. 고무를 코팅한 작업용 장갑을 끼며 ...